에듀프레스 김민정 기자 = AI·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대, 기업가정신과 창업교육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학령인구 감소, 저출산·고령화, 지방소멸, 산업구조 재편까지 한국 사회를 뒤흔드는 변화 속에서 창업교육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의 창업교육은 여전히 이론 중심에 머무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에듀프레스와 국가미래직업교육포럼(NFVEF)은 지난 8월부터 ‘대국민 창업교육과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13인의 전문가 기고를 진행했다. 마지막 순서로 필자 13인을 기고문을 토대로 지상 좌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창업교육은 진로교육의 한 갈래가 아니라 사회혁신의 시작점”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실패가 점수가 되는 교육”…창업교육 패러다임 전환

한광식 준비위원장(이하 한) = 창업교육의 진정한 전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이광수 제주 한림공고 교사= 창업교육은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정답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시행착오 자체가 성장이 되는 평가 혁신이 필요합니다. 실패 기록에 오히려 가산점이 주어지는 구조가 갖춰져야 합니다.

현수 직업교육정책연구소장 = 직업계고는 ‘취업 중심 학교’에서 벗어나 AI·디지털 기반 창업교육의 거점이 되어야 합니다. 학생들이 AI 도구를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스스로 설계하도록 하고, 창업중점학교 확대와 교사 역량 강화가 필수입니다.

손영배 재능디자인연구소장 = 청년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실패 친화적 창업 생태계’를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대기업 입사보다 창업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려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안전망과 문화가 필요합니다.

“AI 시대일수록 인간 고유의 역량이 중심… 기술보다 활용력·공감력”

한 = 이번에는 AI·디지털 전환 시대의 인간 중심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기술 중심 교육보다 사람·윤리·공감·문제 정의 능력을 창업교육의 핵심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요.

김진실 한국스킬문화연구원장 = AI가 아무리 발달해도 중심은 ‘사람’입니다. AID(Artificial Intelligence & Digital) 창업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활용력과 공감력입니다. 코딩보다 문제를 정의하고 사람을 연결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손형주 안성원곡초 교사= 생성형 AI 시대에는 전 세대가 건강한 디지털·AI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윤리적 생산·소비·책임의식이 균형을 이뤄야 지속가능한 혁신이 가능합니다.

곽진선 연구위원 = 첨단산업 인재는 현장 중심 커리큘럼, 산업별 맞춤 훈련, 융합 역량이 필요합니다. 일자리 이동이 유연해지는 시대에는 융합형 인재가 결국 경쟁력이 됩니다.

한=세 번째 주제로 넘어가 지역 기반 창업 생태계문제를 다뤄보고자 합니다.

오산대 이완복 교수 = 전통·설화·축제 같은 지역문화 DNA를 청년 창업 아이템으로 재해석하면 지역경제가 살아납니다. 지역문화와 청년의 결합은 지역 생존 전략입니다.

김문규 AIndam CTO = 대학은 지식전달자가 아니라 지역혁신의 컨트롤타워가 되어야 합니다. 학생이 지역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해결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성장해야 합니다.

우성진 대구과학대 학장 = 지역 청년이 글로벌 창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형 학습·창업체험·멘토링 등 교육 혁신이 필요합니다.

 “청년 일자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창업과 사회적 가치 연결해야”

박남규 제주관광대 기획처장 = 창업교육은 지역 문제 해결의 도구입니다. 대학·기업·지자체 협력체계를 만들고, 로컬크리에이터를 육성해야 지속가능한 일자리가 생깁니다.”

이창우 FTA아카데미 회장 = 청년 일자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찾아야 합니다. FTA, 디지털 무역, 국제조달시장 등 신통상 환경을 청년 창업 기회로 전환해야 합니다. 정부의 체계적 인재 양성이 절실합니다.

이주열 호서대 교수 =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나다움 중심 기업가정신’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교육, 현장형 교사 양성, 다면적 평가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한= 기업가정신의 본질은 혁신과 사회적 가치 창출입니다. 기후위기, 저출산, 디지털 전환 같은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기업·국민이 함께 새로운 기업가정신을 실천해야 합니다. 이제 창업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미래를 여는 교육혁신의 중심축입니다. 직업계고·대학·기업·지역이 협력할 때 창업교육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것입니다. NFVEF도 앞으로 이론 중심에서 벗어나 현장 중심의 실천적 창업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고, 국가 차원의 기업가정신 강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 제안을 지속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에듀프레스(edupress)(https://www.edupress.kr)